강남 오피스, 중소형 강세 속 대형은 고전

입력 2012-01-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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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권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 하락은 중소형빌딩의 활약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상가투자컨설팅이 강남구 ‘오피스종합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강남구 오피스빌딩 1458동의 공실률을 면적별로 분석한 결과 4분기 평균 공실률은 2.4%로 전년 동기 내지 전분기 대비 2% 가까이 하락했다.

1458동 중 지난해 4분기 들어 전분기 대비 공실률 하락을 보인 빌딩은 144동으로 전체 빌딩의 약 10%를 차지했으며, 이들 중에는 연면적 5000㎡내외의 빌딩이 가장 많았다. 이들 144동의 평균 면적은 약 6300㎡였다.

반면 전분기 대비 공실률 증가를 보인 빌딩은 92동으로 전체 빌딩의 약 6%를 차지했으며, 이들 중에는 연면적 1만㎡내외의 빌딩이 가장 많았다. 이들 92동의 평균 면적은 약 8000㎡로 나타났다.

또한 5000㎡미만의 소형빌딩은 지난해 4분기에 평균 4.8%의 공실률을 나타내 전분기 대비 약 1% 하락했으며, 5000㎡이상 1만㎡미만인 중형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3.7%로 전분기 대비 0.3% 가량 감소했다. 1만㎡이상 대형빌딩의 경우 4분기 평균 1.1%의 공실률로 전분기 대비 0.1%가량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이와 함께 공실률 감소세에 있는 빌딩과 증가세에 있는 빌딩 간 공실률 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4분기 연속으로 공실률 감소를 보인 22개동의 평균 공실률은 5.2%로서 두 분기 연속 공실률이 상승한 20개동의 평균 공실률 11.1%를 크게 밑돌았다.

또한 3~4분기 연속 공실률이 하락한 22동의 평균 면적은 6400㎡, 두 분기 연속 공실률이 상승한 20동의 평균 면적은 1만700㎡로 최근 대형빌딩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물 전체를 사옥용으로 사용중인 공실률 제로의 연면적 5만㎡이상 일부 초대형 빌딩이 대형빌딩의 낮은 평균 공실률을 이끌고 있으나, 임대용 대형빌딩의 경우 중소형빌딩에 비해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상가투자컨설팅 조성남 연구원은 “강남권의 대형빌딩 상당수가 공실 발생 가능성이 낮은 사옥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 현재의 공실률 수준이 큰 폭의 변동없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중소형빌딩의 경우 매수 바람이 2009년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고, 매도자나 신규 매입자들의 공실 감소를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어 향후에도 공실률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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