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올해 편안한 상승장

입력 2012-01-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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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분석>

설 연휴 해외증시에는 별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각종 핑계거리를 찾으며 차익 실현의 기회를 노렸지만 시장은 그동안의 단기 상승폭에 대한 무난한 숨고르기 과정만을 거치며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호재가 있었지만 그리스와 민간채권단 간의 합의가 난항을 겪고 미국 기업의 실적도 혼조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33.07포인트) 내린 1만2675.75,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1%(1.37포인트) 하락한 1314.63,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9%(2.47포인트) 오른 2786.64로 장을 마쳤다. 유로/달러는 1.30달러를 돌파하며 추가상승을 시도했다.

시장이 끝나고 발표된 애플의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간외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9.4% 급등중이다. 이런 급등이 오늘 저녁 해외시장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지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없다. 삼성전자 역시 최고 실적을 발표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조정이 끝난 후 가장 빠른 주가 회복세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랠리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나스닥 시장에 매우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된다.

내일 미국 시장은 9, 26, 42 변곡이 도래한다. 변곡을 앞두고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미리 조정을 받았다. 이번주 해외시장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에 제시했던 미국 3대 지수의 1차 목표치를 월요일 달성한 후 지수는 약간의 숨고르기 중이다. 하지만 1차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지수가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또 이번주는 다우지수의 주봉상 지난해 10월의 바닥으로부터 17 변곡을 맞이하고 있다. 일봉상 지수는 금주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는 위치지만 이번주 금요일에서 다음주를 기점으로 잠시 시간을 필요로하는 숨고르기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는 1.32달러를 단번에 돌파하기는 어렵고 달러지수 또한 79.09대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더 크게 가기 위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지표가 서서히 단기 과열권에 진입하고 있다. 시장의 매도세력은 차익매물을 쏟아낼 명분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은 조정을 거친 뒤 대세 상승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의 강세 상황으로 봐서는 변곡에 상관없이 얕은 조정만을 거치며 지수 2차 목표치까지 생각보다 짧은 기간 내에 도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국내시장 예측>

지난주 금요일 외국인은 국내시장에서 매수의 클라이맥스를 보여주었다. 현물 1조4000억 매수에 선물 3778계약 매수. 외국인의 매수는 증시 활황과 유로존 리스크의 감소에 따라 안전자산에서 증시로 투자 자금을 이동했기 때문이다. 달러지수의 하락과 유로/달러의 반등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외국인의 매수 클라이맥스가 보여진 다음날 지수는 탄력이 둔화되고 일부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시장도 이틀간 속도 조절을 거쳤기때문에 국내 지수도 숨고르기 과정을 거치고 가는 편이 낫다. 현재 단번에 1963P를 돌파하기에는 거래량이 부족하다.

금일 코스피 시장은 17 변곡일을 맞이하며 내일은 26과 42 변곡일을 맞이한다. 금일 코스피 시장이 두 개의 변곡일이 겹치는 내일을 앞두고 선반영을 받는다면 오히려 좋게 해석할 수 있다. 이제는 단기 고점이 어디인지가 중요하다. 현금화에 일부 참여해야하는 구간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은 옵션시장에서 260P에 강한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이 지수대를 단번에 돌파시킬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것을 지수로 환산하면 1975.65P이다.

반면 증권사는 이 부분까지 열어두고 콜옵션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즉 한번에 돌파는 어렵되 터치 시도는 가능하다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지수는 1975P 전후까지 움직임을 준 뒤 일부 가격조정과 시간조정을 거친후 갭이 존재하는 2015P를 향해 재차 움직일 것이다.

1963P 이상에서는 단기물량의 70% 이상은 과감히 청산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 현금을 사용해 재차 단기 매수에 진입할 수 있는 구간은 1920P 이하 권역. 현재 외국인은 250P에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있다. 규모도 꽤나 큰 편이다. 이는 지수로 1899P 부근. 여기까지 지수는 조정 과정시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기 랠리구간임을 고려했을 때 1920P 이하 권역에서는 단기 매수 참여가 가능하다. 이후 2010P 이상에서 모두 분할매도에 참여해 현금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누차 강조하지만 중장기 투자자들은 시세를 신경쓸 필요가 없는 구간이다. 올해 시장은 편안하게 상승을 누릴 수 있는 구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 전략은 단기 투자자들을 위한 전략이다.

단기트레이딩에 참여한 후 생긴 현금은 2월 말과 3월 1800P대의 지수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 속에서 저가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용도로 필히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때부터는 Buy & Holding 의 중장기 투자에 본격적으로 진입해도 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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