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0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핵실험을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조선의 태양은 영원하다'는 제목의 정론에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시절의 10대에 군사원로도 무색게 하는 영장의 자질을 완비하신 김정은 동지께서는 인공지구위성 발사와 핵실험 등 나라의 위력을 최강으로 다지기 위한 작전을 진두지휘해 원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셨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등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는데 이 매체는 김 부위원장이 언제 핵실험을 지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8일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김 부위원장이 2009년 4월5일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광명성 2호 위성(장거리 로켓)' 발사장면을 관제지휘소에서 참관했다고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가 김 부위원장의 핵실험 지휘를 언급한 것은 그의 업적을 선전하고 일찍부터 군사정책에 개입한 '준비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