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거래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개발이주 예정지와 저렴한 전세물건이 출시된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매매시장은 설 연휴 이후 전셋값 변동에 따른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여전히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매매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2%) △수도권(-0.01%) 모두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돼 △송파(-0.09%) △강남(-0.08%) △성북(-0.07%) △서초(-0.04%) △강동(-0.03%) △강서(-0.02%) △노원(-0.02%)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7%) △산본(-0.03%) △분당(-0.02%) △일산(-0.01%)이 모두 하락했고 매수세는 뜸하다.
지난 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후 수도권은 매수심리가 더 악화됐다. 시세를 점검하는 전화조차 감소했다. 매수시장이 위축되며 △김포(-0.05%) △광명(-0.04%) △광주(-0.04%) △인천(-0.03%) △수원(-0.03%) 등이 주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모습이지만 국지적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한 곳이나 상대적으로 싼 지역은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강동구(0.54%)는 고덕시영 재건축의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설 연휴 전에 전세를 구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움직였다. △영등포(0.03%) △금천(0.02%) △관악(0.01%) 등지도 저가 소형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세가격이 소폭 올랐다.
반면 상대적인 가격 부담과 비수기 영향으로 △강남(-0.35%) △송파(-0.08%) △강북(-0.08) △강서(-0.06%)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강남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판교(0.07%)와 △분당(0.04%)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세밑이라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비수기 전에 싼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다. △광명(0.06%) △의왕(0.04%) △안성(0.04%) △남양주(0.03%) △인천(0.02%) △구리(0.02%) △김포(0.02%) △수원(0.01%) 등의 전셋값이 주간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4월 총선과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종 상향 결정 등 정책 변수들이 몇 가지 남아 있지만 과거에 비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매매시장은 설 연휴 이후에도 관망세가 예상된다”도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는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수도권 곳곳에서 수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봄철 이사수요가 먼저 찾는 저가 지역과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변화가 나타나고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