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대외악재가 완화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이틀째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3.70원 내린 1141.80원에 장을 마쳤다. 1.50원 내린 1144.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저점을 낮췄다.
우선 미국의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8.2)대비 개선된 13.5를 기록한 것이 환율 하락 개장에 영향을 미쳤다. S&P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스페인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덜어줬다.
이에 따라 시장참여자들은 원화 강세(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으며 달러 매도 거래가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채권 매수를 위한 달러 매도 물량도 일부 시장에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되면 시장 심리가 개선됐다”며 “다만 지난 17일 크게 내린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38달러 오른 1.2761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