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시체 앞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그 가족은...

입력 2012-01-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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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 선)
아프리카에서 기린 시체를 앞에두고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가족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기린을 죽인 범인은 사진 속 웃고있는 가족이다.

영국 더 선은 17일(현지시간) 총으로 기린을 사냥해 그 앞에서 웃으며 사진을 찍은 한 가족의 모습을 공개하며 아프리카에서 이뤄지고 있는 기린 사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 선에 따르면 평균 1만 유로(한화 약 1450만원 )만 있으면 아프리카에서 합법적으로 기린 사냥을 할 수 있다. 보통 암컷보다 몸집이 더 큰 수컷을 선호한다.

기린 사냥이 인기를 끌면서 1988년 14만 마리에 달하던 아프리카 지역 기린의 개체수는 현재 8만 마리에도 못미칠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에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에서는 기린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지만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여전히 기린 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기린보호협회 줄리안 페네시 박사는 "영국, 북아메리카, 독일, 러시아, 스칸디나비아 쪽에서 기린 사냥을 위해 아프리카에 온다"며 "죽은 기린 옆에서 사진을 찍거나 머리를 박제하고 가죽을 벗겨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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