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억유로 중·단기 국채 발행 금리 절반 수준 하락
스페인이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17일(현지시간) 중·단기 국채를 예전보다 크게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은 이날 30억1000만유로 규모의 1년 만기 국채와 18억7000억유로 규모의 18개월 만기 국채를 입찰했다고 일간지ABC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1년 만기 국채의 낙찰 금리는 2.049%로 5주 전의 4.050%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18개월 만기 국채의 낙찰 금리는 4.226%에서 2.399%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럽 금융·채권시장은 S&P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9개국에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도 16일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86억유로 규모의 단기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를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S&P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의 영향이 별로 크지 않을 것이지만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