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준양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

입력 2012-01-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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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선출 이사회서 단독 후보로 추천…3월 주총서 연임 여부 최종 확정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정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17일 의결했다. 경쟁 후보가 없이 추천됨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정 회장은 포스코 회장직을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정 회장의 연임 여부는 3월 16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지난해 12월 16일 구성된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한 달간 4차례에 걸쳐 자체 회의를 가졌으며, 사내 주요 임직원 및 투자자, 채권단, 계열사 대표들의 의견 청취와 함께 정 회장과의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정 회장의 연임에 대한 자격심사를 면밀히 실시했다.

정 회장은 사내 임직원은 물론 48%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로부터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유장희 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겸 포스코이사회 의장은 “정 회장이 지난 3년간 국내외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시가총액, 영업이익률 등에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실현했다”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인도네시아 제철소 착공 등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유 위원장은 “경쟁이 심화되는 철강 시장에서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철강업에 전문성을 가진 정 회장이 차기 CEO의 최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정준양 회장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부문장 등 현장과 기술 관련 주요 핵심 보직을 거쳤다. EU사무소장과 포스코건설 사장을 역임한 그는 2009년부터 제7대 포스코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지난해 잠정 경영 실적도 공시했다. 포스코 단독 기준 매출액은 39조17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2%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조1960억원, 순이익은 3조26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3%,13.6%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늘었으나, 원료 가격이 훨씬 더 올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원료 가격 급등에도 영업이익을 4조원 이상 달성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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