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앞으로 학생을 선발할 때 인성평가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입학 후에도 봉사활동을 필수 학점으로 이수하도록 하기로 했다.
강대희 신임 학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의과대학에서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좋은 인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과대학은 이 같은 방안을 서울대 대학본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강 학장은 “입학 평가에서 수험생이 어려서부터 얼마나 깊이 사회 현상과 질병 등에 대해 고민해 왔는지,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를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학 후 봉사활동은 필수 학점이 될 예정이라는 점과 해당 과목 학점 이수 방식이 '통과 또는 실패' 방식이 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의대생들에게 리더십과 법, 경영 등을 교육하겠다는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이제는 의사들도 병의원 경영과 관련한 준비를 해야할 때가 됐다”며 “병의원 경영의 핵심은 결국 리더십과 제도에 대한 이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경영기법 등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