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회동한다.
지난 15일 취임한 한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박 위원장을 인사차 예방한다. 경선과정 내내 “박근혜와 맞서 싸울 적임자는 나”라며 각을 세웠던 한 대표와 박 위원장이 만난다는 점에서 팽팽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두 여성 대표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두고 당을 지휘해야 하는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첫 만남을 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달 28일 제도주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는 독재정권을 이끌던 박정희의 딸”이라고 비난한 뒤 “독재에 항거해 감옥에 가고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고문당한 사람, 한명숙이 박근혜와 싸운다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박 위원장을 예방한 후 이정희·유시민·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한면희 창조한국당 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인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