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무역항의 항만시설 사용료를 대폭 감면키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관련 규정을 개정 고시해 국내 무역항에 입출항하는 국제유람선(크루즈선)의 항만시설 사용료를 70% 감면하고 여수항에 입출항하는 국제카페리선과 국제여객선의 항만시설 사용료를 30% 감면해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중 모두 10회를 운항키로 한 5개 선사(4개국)의 크루즈는 70%의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즉 8만t급 크루즈의 항만시설 사용료가 630만원이지만 이번 감면 혜택으로 189만원만 내면 된다.
정부는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크루즈 승객들이 사증(비자)없이 3일간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크루즈 관광상륙허가 제도’가 국회를 통과했다.
박재환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윈회 연계수송과장은 “이번 조치로 이곳을 찾는 크루즈와 국제여객선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가 바다인 만큼 해상교통편의 증가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는 올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린다. 국내에서는 대전엑스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