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단계 낮춰 한우 판매가격을 7~10% 가량 절감
이마트가 ‘위탁영농’, ‘이마트 미트센터’에 이어 또 한번의 한우 유통구조 혁신에 나선다. 이마트는 설 명절을 맞아 음성 축산물공판장에서 한우경매에 직접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축 후 공판장에서 경매사로부터 지육(사지·내장을 제거한 덩어리 형태의 한우)을 매입하는 대신 1주일에 2~3회가량 3명의 한우바이어가 직접 현장 경매에 참여해 매입한다. 경매에 직접 참가하는 방식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한 이마트는 미트센터를 통해 직접 도축된 한우를 가공함으로써 가공 유통단계를 줄여 판매가격을 7~1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직접 음성축산물 공판장에 경매사로 참여한 이후 음성축산물 공판장의 거래 물량이 늘어나 한우유통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지역 한우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경매참여와 위탁영농을 통해 전체 한우 판매량의 10% 정도를 매입하고 있는데, 올해 30%까지 이 비율을 대폭 늘리고 이마트 미트센터를 통해 가공해 제조원가를 절감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세보다 10~20% 가량 상시 한우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등 한우 가격안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지속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은 저렴한 한우를 구매할 수 있고 산지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