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정상 또 만난다...‘유로 구하기’ 먹힐까

오늘 재정협약 비롯해 유로존·유로화 위기 대책 조율

독·불 정상이 다시 머리를 맞댄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합의한 ‘신 재정협약’의 실질적인 시행과 관련 논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오는 3월 새 협약에 대한 서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을 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새해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로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1.7% 하락했다.

지난 6개월간 낙폭은 9.4%에 달한다.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대를 넘어섰다.

그리스 상황도 심화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민간 채권단의 손실 비율이 앞서 합의된 5%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벨기에도 불똥을 맞았다.

정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EU 기준치 3%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올리 렌 EU 통화·재정담당 집행위원은 벨기에 정부에 구체적인 추가 조치와 예산 절감 방안을 9일까지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신 협약에 따라 벨기에 정부는 12억~20억유로를 추가 긴축할 계획이다. 긴축에 실패할 경우 EU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오는 30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독일과 프랑스 정상을 만난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오는 20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이탈리아 경기 회복을 위한 개혁 방안과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U 집행위는 오는 11일 재정적자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국가에 대한 처리 절차를 결정할 계획이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8일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지만 유로존 위기를 결국 극복할 것”이라며 “위기 대처에 늦은감이 있었지만 위기 해결을 위한 방향이 올바르게 진전됐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