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이번주 강한 변동구간

입력 2012-01-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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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분석>변곡일 몰린 한 주…단기추세 변동

미국 경기회복 시그널과 유럽의 경기침체가 맞선 해외시장 모습이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25% 하락한 1277.81P로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지수는 0.45% 떨어진 1만2359.92P, 반면 나스닥 지수는 0.16% 상승한 2764.22P로 마감했다.

12월 미국의 실업률이 8.5%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일자리도 20만개가 늘어 시장 전망치인 15만5000개를 넘어섰다. 정부부문의 신규 취업자 수는 1만2000명 감소했지만 공장부문에서 2만3000명이 늘었고 서비스부문 15만2000명, 소매업 2만7900명, 건설부문 1만7000명 등 민간부문에서 대폭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의 신규 고용자수는 164만명으로 2010년의 94만명에 이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2009년에 875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더디지만 지난 2009년 9.3%를 기록했던 실업률이 2010년 9.6%, 2011년 8.9% 등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발 악재는 미국 증시의 경제 지표 호조를 희석시켰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독일의 11월 공장주문도 전월대비 4.8%나 떨어지면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지난 11월 실업률은 10%를 넘어섰고 영국의 부동산 시장도 2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전망치를 낮추기로 했다.

유럽 경제규모 1위 나라인 독일 증시가 이번 주 화요일(26과 52변곡)과 수요일(17과 33변곡) 일목균형표상 변곡점들을 몰려 맞이한다. 또한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이 계획돼 있고, 미국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이 도래한다.

현재 증시는 이벤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여건에서 증시를 예상한다는것은 무의미하다. 최선의 대응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다만 당분간은 박스권 상단 혹은 하단을 이탈하는 움직임은 나오기 힘들 것이다. 지수가 예상과 다르게 갭상승 시에는 비중 축소, 갭하락 시에는 비중 확대를 하는 전략이 가장 유효하다.

이번주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 모두 변곡점들이 밀집해 있다. 단기 추세에 변화가 일어날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는 주초중반까지의 기간 혹은 가격조정 후 주중후반부터 재반등을 시도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을까 싶다.

이전 칼럼을 통해서도 미국이 이번주 중반을 전후 해 변곡점과 9캔들패턴일수가 겹치고 그때까지의 상승이라면 이후 조정을, 그때까지의 조정이라면 이후 상승을 언급했다. 지난 금요일까지의 해외증시 상황이라면 상승보단 조정이었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래서 주초중반 이후 주중후반을 전후해 일부 추가 상승의 문을 열어놓자는 것이다.

또한 지난 목요일 미국 시장이 65변곡을 맞이하고도 금요일까지 단기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나쁘지 않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걸리는 점은 유로/달러가 끝도 없이 하락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로/달러의 하락에 비해 각국 증시는 매우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의 위기에 대한 가격하락이 이미 유로화에 대부분 반영되었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아닐까 싶다.

1.25875달러에는 유로/달러 차트의 전저점이 위치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이 부분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되어온 헤드&숄더형의 모양을 완성하는 지점이다. 이 부근에서의 지지력을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다만 변곡일이라는 것은 하루 이틀의 간격을 두고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국내시장 예측>변곡일 이후 주후반 강한 상승

유로/달러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재차 8000계약 가까운 선물 매도를 쏟아부었던 외국인이 오늘 어떠한 포지션을 잡는 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유로/달러의 상태로 봐서는 오늘 또한 외국인의 수급이 그리 긍정적일 것이라 보이지 않는다.

오늘까지 국내증시는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지수가 하락시 1840P 권역대와 그 이하 지수대에서는 현금을 이용해 매수에 참여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오늘과 내일까지 오히려 상승이 나온다면 반대로 일부 현금화 해주는 전략이 유효하다.

국내 증시는 이번주 수요일 9, 17, 33 변곡일이 동시에 겹친다. 오늘과 내일까지 조정을 받는다면 박스권 하단을 지지할 확률이 높다는 최근의 증시 정황상, 수요일 이후 상승이 기대된다.

세 개의 변곡일이 겹치기 때문에 예상보다 훨씬 강한 상승이 나올 수도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키맞추기가 나올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 역시 주초중반까지의 조정 후 주중후반 이후의 재반등을 기대해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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