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은 6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일 없다. 나는 돈을 만져보지도 않았다”고 극력 부인했다.
박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08년 전대 당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에게 돈봉투를 돌렸다고 거론되는 데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다. 나와는 관계없다”며 “(돈봉투 문제를)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폭로한 고 의원에 대해선 “나와 관계가 없고, 당시에는 내가 고 의원을 잘 모를 때였다”며 “나는 (전대) 당시 국회의원도 아닌 평당원 신분이었고 그래서 잘 모르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돈봉투 전달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김 수석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도 “최근에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