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5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져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bp(bp=0.01%) 상승한 1.99%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bp 오른 3.06%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6%로 전 거래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 급여명세서 작성대행사인 ADP는 12월 미국 민간고용이 32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20만6000명과 전문가 예상치 17만8000명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월의 38만1000건에서 37만2000건으로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37만5000건이었다.
미 고용 지표 개선에 장기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한때는 미 국채 가격은 스페인과 헝가리, 프랑스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에 상승하는 장면도 있었다.
프랑스는 이날 올해 첫 국채 발행에서 79억6000만유로어치 국채를 입찰, 목표로 한 80억유로는 달성했다.
그러나 낙찰 금리는 3.29%로 지난달 입찰 시의 3.18%를 웃돌았다.
헝가리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채 입찰에 실패했다.
헝가리는 2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목표금액 350억포린트에 크게 못미치는 100억포린트를 발행했다.
스페인 정부도 오는 12일 국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크리스 아렌스 UBS 수석 국채 전략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유럽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 66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