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환율 예측 모두 빗나가

입력 2011-12-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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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위기에 출렁…연말 1150원대 예상 못해

2011년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전망은 모두의 예상이 빗나갔다. 연말 환율을 1150원대로 예상한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올 중순만 해도 대부분의 연구 기관들이 원화 강세(환율 하락)를 전망했다. 기관에 따라서는 연말 환율이 900원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은 올 한해 해외 이슈에 따라 출렁였다. 이투데이가 국내 시중은행 외환딜러 10명에게 물으니 2011년 외환시장 3대 뉴스로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일본 대지진을 지목했다.

무엇보다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다. 2011년 서울 외환시장 종가기준으로 환율 최고점은 지난 9월26일 1195.80원이다. 유로존의 국가채무문제가 시중은행들에 확산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은 급등했다. 유럽의 은행들이 차례로 쓰러지며 제2의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2011년 환율 최저점은 지난 7월27일 1050.00원이었다. 최고점과는 불과 두 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전망에 원화가치는 추세적인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노무라증권, LG경제연구소 등 연구기관들은 너나없이 연말 환율 전망을 낮추기에 바빴다.

환율을 아무도 예상하진 못했지만 변동률은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자본유출입 변동완화 대책 시행 등이 효과를 보면서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이 변동폭이 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환율변동성은 0.50으로 G20 국가 통화 중 여덟 번째를 기록했다. 환율변동성은 해당 기간 달러화에 대한 각국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을 평균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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