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인간극장'은 1980년대 '돌주먹'이라 불리던 권투계의 전설 박종팔(55)이 은퇴 후 식당을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조명한다.
박종팔은 선수로서 최고 인기를 누렸지만 1988년 운동을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이 연이어 실패했다. 설상가상 아내마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몸과 마음이 망가졌고, 남은 두 딸을 돌볼 여력도 없이 방황을 계속했다.
그런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해준 건 3년 전 만난 지금의 아내 이정희(56) 씨였다. 두 사람은 수락산 공터에 쓰레기더미를 치우고 식당을 차려 아내는 주방을, 그는 장작을 패고 열무를 다듬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새벽산을 오르며 건강도 되찾았고 재능있는 후배에 대한 지원도 시작했다. 박종팔은 7개월 전부터 준석(19) 군을 제자로 들여 매일 같이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인간극장'은 박종팔이 산에서 찾은 새로운 인생과 함께 그가 딸 다애(28) 씨의 결혼을 앞두고 사별한 아내의 납골당을 찾아 회한에 젖는 모습, 딸의 손을 붙잡고 결혼식장으로 들어가는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제자와 함께 권투의 꿈을 다시 키우는 현장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