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우려에 소비자심리지수 9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입력 2011-12-26 20:49수정 2011-12-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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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심리지수 전달 대비 4포인트 내린 99, 가계수입감소 염려 가장 커

내년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소비자심리지수(CSI)가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내렸다. 특히 가계수입이 줄어들 것이란 염려가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12월 C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내린 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99) 이후 3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밑돈 수치다. 하락폭으로는 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지난 3월 7포인트 내린 이후 최대치다.

CSI는 100보다 낮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달 CSI가 악화한 데는 경기 하강 염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장완섭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12월 들어 주요 기관들이 올해보다 낮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CSI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CSI 하락에 대한 기여도는 가계수입전망CSI가 가장 컸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2월 95를 기록해 전달보다 3포인트 내렸다. 통상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판단은 변동성이 크다. 이에 비해 가계수입전망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경기가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가계수입전망CSI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차장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데다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이 커지면서 가계수입전망CSI가 내렸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물가에 대한 걱정도 여전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의 물가 상승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2월 4.0%를 기록해 6달째 4%대를 웃돌았다. 전달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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