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디도스 사태, 최악 범죄행위”…시국선언 추진

입력 2011-12-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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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이 10·26 재보선 당일 벌어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태와 관련해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서울대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시국선언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해당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문안 작성 등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민주주의 이념의 최저 공리인 선거권마저 권력의 마수 앞에 농단됐다’는 제목의 선언문 잠정안에서 “10·26 재보선에서 자행된 일련의 선거 방해 공작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일개 비서가 단독으로 범행을 계획, 실행했다는 경찰의 중간 수사발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사법당국은 사건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비수를 겨눈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한 점 부끄럼 없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는 정부 여당의 관계인들은 장두노미(藏頭露尾·진실을 숨겨두려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가 드러나 있다는 뜻)한 행태를 중단하고 권력 뒤의 음지에서 나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의견을 모아 선언문 작성 작업을 완료하고 학내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동참 서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선언 동참 현황과 학생들의 입장 등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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