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가 그린손해보험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배경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부산은행 등을 거느리고 있는 BS금융지주가 그린손보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역량 강화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BS금융지주는 그린손보 인수를 불발로 끝낸 가장 큰 이유로 주주들의 반발을 들었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린손보 인수의향을 밝힌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져 하루에도 수차례씩 ‘너무 성급한 결정 아니냐’,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데 어떡할꺼냐’ 등 주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BS금융지주가 상장사인 만큼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BS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13일 그린손보 인수의향을 밝힌 이후 7%나 하락했다.
주주 반발 외에 그린손보 측에서 제시한 높은 매각 가격도 부담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그린손보에서 접촉해 왔을 당시만 해도 손해보험업 진출에 긍정적이었지만 (그린손보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제시한 매각가도 높았다”며 “인수 후 영업력 증진을 위한 막대한 자금 소요를 고려했을 때 1~2년 안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손보가 언론에 너무 많이 노출돼 이슈가 돼 있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BS금융지주는 그린손보 인수는 포기했지만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손해보험업 진출 의사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 M&A 시장에 괜찮은 매물이 나올 경우 또 한번 인수 작업에 도전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