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벤트후 시장의 눈이 경기모멘텀을 향해 있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재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국내 증시의 반등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과 영국을 제외한 6개 국가가 참여하는 신재정협약을 체결하는데 합의했다. 여기에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을 2012년 7월로 앞당기는데 합의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1900선을 웃돌며 장 초반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뚜렷한 매수주체 부재로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모멘텀에 주목하라며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빅이벤트가 마무리된 국면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소비 및 제조업 경기관련 지표 호전으로 경기모멘텀이 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시중 유동성 지표 둔화로 통화긴축 완화에 기대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 미국 경기모멘텀 강화 그리고 중국 긴축정책 완화 기대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EU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과 부정적인 견해가 상존하고 있어 증시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는 위험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새벽 예정된 FOMC에서는 큰 정책적 변화가 나오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연준이 통화팽창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MBS 매입과 관련된 발언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자산총계가 감소하면서 추가적인 통화팽창정책을 활용할 여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꾸준히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C시티그룹에서 발표하는 Economic Surprise Index가 기준선 50pt를 넘어서 78pt까지 상승했다"며 "특히 11월 ISM 제조업지수에서는 생산과 신규주문 부문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재고도 아직은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으나 10월 저점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의 경우 느리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