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통합진보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4당은 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연석회의를 열고 무효화 동력을 이어갔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민 한 사람, 두 사람 들기 시작한 촛불이 횃불이 됐다”며 “한미FTA 무효화 투쟁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농업과 농촌도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운동이 한미FTA 무효화 투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미FTA는 국민 속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고, 잘못된 한미FTA는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FTA 비준안을) 날치기하고, 하루 이틀 지나서 적당히 흘러가겠지 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한나라당을 향해 “야당의 국회 등원은 없다”고 못박은 뒤 “야당이 할 일은 국민이 촛불을 들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국회로 등원하려는 민주당의 움직임을 사전에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한미FTA무효화투쟁 정동영 위원장,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강상구 부대표, 박석운 범국본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