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8일 퇴진을 거부하며 버티기에 돌입한 홍준표 대표를 향해 “어차피 물러날 분인데 온갖 추한 모습을 다 보이며 당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우리 홍 대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달 29일 쇄신연찬회에 이어 7일 의원총회까지 그간 홍 대표 퇴진을 강하게 요구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람은 물러날 때 진면목이 드러나는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전날 의총에서 당이 처한 상황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 비유한 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세 분 최고위원의 사퇴로 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명에는 반혁명, 반동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당연히 기득권층의 저항이 따른다고 본다”고 홍 대표 의지를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결판이 났다”며 “시간을 끌수록 더 비참해진다”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홍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오후 발표될) 쇄신안이라도 보고 말하라”며 “마음대로 떠들라고 해라. 이젠 지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