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임재범, 그의 뜨거운 쇼케이스 현장

입력 2011-12-0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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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재범의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쇼케이스가 7일 오후 4시 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에서 펼쳐졌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꿈에 그리던 임재범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인지 저마다 상기된 표정이었다.

기다림 끝에 '아침 이슬' 뮤직비디오가 시작되자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임재범만의 색깔로 해석한 '아침 이슬'은 각자 깊은 곳에 묻어놨던 감성을 일깨웠다.

이어 게스트 공연이 시작됐다. 임재범과 깊은 인연이 있는 록밴드 디아블로가 무대를 열었다. 하드한 록사운드에 공연장은 금세 후끈 달아올랐다.

열띤 무대가 끝나고 가수 차지연이 등장했다. 허스키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차지연은 헤드뱅잉까지 선보이며 모두 자리를 털고 일어나게 만들었다.

불후의 명곡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가수 알리가 마지막 게스트였다. 코감기에 걸렸다는 말이 무색하게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드디어 임재범, 그가 등장했다. 기쁨에 벅찬 팬들의 함성으로 공연장이 떠나갈 듯 했다. 청재킷에 청바지를 매치한 임재범은 미국의 전설적인 스타 제임스 딘을 연상시켰다. 길들일 수 없는 야성과 세월에서 묻어나는 연륜이 동시에 느껴졌다.

첫번째 곡은 MBC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에서 알려진 '바람에 실려'였다. 임재범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한 번에 휘어잡았다.

다음 곡은 임재범이 부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큰 화제를 모은 '내 귀에 캔디'. 오늘은 함께 녹음한 가인 대신 차지연이 여성 보컬로 나섰다.

포효하는 맹수같은 목소리가 고막을, 뇌를, 심장을 온통 휩쓸고 지나갔다. 록 사운드로 편곡된 '내 귀에 캔디'는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함께 영국 가수 톰 존스(Tom Jones)가 불렀던 'Rain'이 이어졌다.

이미 관객들은 사랑에 빠진 듯한 눈빛이었다. 두 손을 꼭 맞잡아 가슴에 모으고 듣는 관객도 눈에 띄었다.

단 세 곡,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임재범은 무대를 내려갔다. 임재범은 아쉬워하는 팬들을 향해 '곧 (일산)킨텍스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겼다.

공연장에는 '사랑 그 놈'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왔다. 그동안 임재범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아서 만든 뮤직비디오였다. 바비킴보다 더 감성적으로 부르는 목소리가 몹시 인상적이었다.

7년 만에 나오는 임재범의 앨범 '풀이(Free)'는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와 '그가 사랑했던 노래'라는 테마로 이뤄져 있다. 임재범은 이 앨범을 들고 오는 10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30일과 31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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