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회사채 발행 2년6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1-1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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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달 2년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7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3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등한 데는 기업의 경기둔화 염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경기둔화 전망에 따른 일부 우량 대기업의 자금 선확보 노력과 일부 기업의 운영자금 수요로 전월에 이어 큰 폭의 순발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저금리가 형성된 것도 발행여건을 개선시켰다.

우량 대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기업어음(CP)을 상환하면서 지난달 CP 발행규모는 크게 줄었다.

CP 잔액은 지난달 20일 기준 26조5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9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달 증가규모인 2조8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하면서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폭도 감소했다. 11월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565조3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조2000억원 증가해 전달 증가규모(7조4000억원)를 하회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14조원으로 전달에 비해 2조2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달에 비해 2조원 늘어난 45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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