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정상회담 전 S&P 경고 통보받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상황임을 인정하고 프랑스 국민의 단결을 호소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간부들과 가진 주례 조찬 회동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S&P는 5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15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S&P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앙리 게노 사르코지 대통령 특별보좌관은 “프랑스는 추가 긴축조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긴축조치 를 할 가능성은 남겨놓았다”고 말했다고 누벨옵세르바퇴르가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S&P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유럽연합(EU)이 역내 위기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RTL 라디오에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합의한 방안은 S&P가 제기한 주요 문제들 중 하나에 답변을 한 것”이라며 “다른 유로존 회원국들도 EU 안정·성장 협약 개정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도 “S&P의 경고는 황금률의 필요성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내년 대선 전에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