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6일 당 위기상황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대표, 이재오·이상득 의원 등 5인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전날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한나라당 지역당원협의회 당원교육’ 축사에서 “당이 이렇게 된 것은 첫 번째로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를 하지 않고 매사에 공권력을 제때 발휘하지 못한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중공업 사태도 옳지 못하고 경찰서장이 맞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의원,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대표 등의 책임을 순서대로 언급했다.
그는 “정치 어드바이스를 잘 못하고 인사를 전횡한 이상득, 이재오 의원에게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의 잘한 것은 협조하고 잘못한 것은 비판하고 시정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철저히 외면해온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대전환기에 정말 고민하고 사색해 진중한 언행을 해야 할 집권당의 대표인 홍준표 대표가 그 반대로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책임지고 그만두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이라도 만나 반성하고 고민해 당을 수습하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전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오전 열리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면으로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