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연 16.78%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7월 17.50%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지난 7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3개월만에 다시 반등하며 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등 다른 금융기관 비해 가장 큰 폭으로 대출금리가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의 가계대출 억제로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 저축은행을 많이 이용하면서 대출금리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오른 데 비해 예금금리는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는 연 4.90%로 전달에 비해 0.24%포인트 내렸다.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는 정체를 보였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달과 동일한 연 3.71%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대출금리는 연 5.77%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11%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총대출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6.0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