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호조세 IT주 훈풍으로 이어지나?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 호조세가 IT(전기전자)주 훈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이 총 114억달러 규모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6%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매출액이 8.3% 늘어난 이후 가장 증가폭이다. 이 소식에 28일 시장에서 IT 업종 지수는 3.8% 상승했다. LG전자가 8.6% 급등했고 하이닉스(7.1%), LG디스플레이(6.3%), 삼성전자(3.2%), 삼성SDI(3.6%) 등도 모두 동반 상승했다. 29일 장에서도 9시14분 현재 IT 업종 지수는 1.09% 상승 중이다.

이날 주가의 상승세는 IT업종이 미국의 소비회복에 민감하다는 점이 반영됐다. 특히 예상외로 소비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IT제품에 대한 판매회복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완연한 소비회복세를 기대하기에는 이르다고 내다봤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T주가 그동안 미국경기 부진으로 조정을 많이 받은 측면이 있다 보니 긍정적 뉴스에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프라이데이가 미국 소비회복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올해가 한 달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이 IT 전체시장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서유럽보다는 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분간 IT업종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가 미국의 상대적인 경기의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며 “국내 IT업체들의 수출비중이 높은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IT주들이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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