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122억…부동의 1위 GS 5년만에 제쳐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 GS홈쇼핑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2006년 이후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3분기 실적에서 CJ오쇼핑에 추월당하면서 업계 1, 2위 순위가 바뀌었다.
28일 홈쇼핑업계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GS홈쇼핑은 모든 지표에서 CJ오쇼핑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GS홈쇼핑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086억원, 영업이익은 2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8% 감소했다. 순이익은 212억원을 기록했지만 44.6% 줄었다. 순주문액(총 주문액에서 반품과 환불액을 차감한 수치)도 8.8% 증가한 5727억원에 그쳤다.
CJ오쇼핑의 3분기 약진은 기록적이다. 매출액은 25.4% 증가한 2122억원,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308억원을 기록했다. 208억원을 기록한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23.8% 늘었고 순주문액도 27.2% 증가해 5967억원을 달성했다.
GS홈쇼핑은 CJ오쇼핑과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신장률 등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지만 순주문액, 매출액, 영업이익, 신장률 등 각종 영업지표에서 모두 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4분기 실적도 3분기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 바뀐 순위가 고착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CJ오쇼핑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국내 홈쇼핑 업체중 PB상품(자체상품)이 가장 많고 올해부터 새롭게 시도중인 토크쇼 중심의 패션 방송 프로그램 ‘스타일 온에어’의 성공 등 패션부문 호실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CJ오쇼핑은 중국 중심의 해외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동방CJ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0% 늘어났으며 전체 매출 역시 25% 이상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