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슬퍼도 안울어" 캔디들, 안방 장악하다

입력 2011-11-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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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박민영·'오작교…' 유이, 어려운 상화에도 꿋꿋한 캐릭터

드라마에 캔디형 캐릭터들이 봇물이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캔디 가사처럼 캔디형 캐릭터는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려운 기색은 커녕 밝게 웃는다.

캔디형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KBS ‘영광의 재인’의 박민영, MBC ‘나도, 꽃’의 이지아, KBS ‘오작교 형제들’의 유이 등이다.

▲KBS'영광의 재인'의 박민영
‘영광의 재인’에서 박민영은 나이팅게일을 목표로 삼는 간호조무사다. 어떠한 악조건이나 위기에 처하더라도 실낱같은 긍정적 마음을 붙잡고 다행이라며 웃어넘긴다. 사람을 좋아하고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짱가처럼 달려가 앞장서는 돌파력 강한 캐릭터다.

▲MBC'나도, 꽃'의 이지아
‘나도, 꽃’의 주인공 이지아는 상대방에서 쏘아붙이는 말투, 늘 부딪치기만 하는 여순경 차봉선 역이다. 친구는 없고 동료 경찰들에게 손톱 밑에 가시 같은 존재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모든 관계를 의심한다. 하지만 위악 뒤로 숨은 그녀의 내면은 누구보다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다. 특히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비밀결혼 파장 이후, 첫 드라마 출연으로 집중관심을 받고 있다.

오작교 형제들의 유이 역시 밝은 면와 어두운 내면을 오가는 백자은 역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

극 중 백자은은 남 보기에 유복한 집에서 근심 걱정 없이 자란 듯 보여도, 어려서 엄마 잃고, 두명의 새 엄마를 거쳐 현재 세번째 새엄마와 살고 있는 외로운 많은 성격이다. 밝은 척 웃음 지으며 꿋꿋하게 살아가며 누구보다 억척스럽다. 하지만 진심을 주는 사람 앞에 무장해제되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유이는 이 드라마에서 첫 연기도전에도 불구, 심도있는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얼마전 종영한 MBC‘불굴의 며느리’에 신애라도 상대역 문신우(박윤재 분)와 결혼에 이르기까지 갖은 수난을 당하면서도 씩씩한 면모로 극의 재미를 견인했다. ‘불굴의 며느리’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영예로 막을 내렸다.

캔디형 인물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은 시트콤에서도 이어진다. MBC시트콤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백진희는 취업재수생으로 갖은 핍박과 서러움을 견뎌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백진희는 가난한 취업준비생으로서 여러 굴욕을 당해야 했다. 공감가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톡톡히 해내는 백진희는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처럼 캔디형 인물은 화제를 모으기도 쉽거니와 시청자의 사랑은 따논 당상이라 여겨지는 캐릭터다. 때문에 여주인공들에게 있어 캔디형 인물은 욕심나는 역할이다.

앞서 캔디형 인물로 연기자로서 발돋움한 경우가 많다. SBS‘찬란한 유산’의 고은성 역을 소화하며 국민 훈녀로 등극한 한효주, MBC‘최고의 사랑’에서 구애정 역으로 전국민 호감으로 등극한 공효진, KBS‘동안미녀’에서 나이많은 비정규직 신입사원 역으로 사랑을 받은 장나라, SBS ‘시크릿 가든’에서 길라임 역으로 폭발적 신드롬을 일으킨 하지원 등 굵직한 연기선을 피력하며 대중적인 큰 인기를 모든 캐릭터는 모두 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한 면모를 잃지 않는 인물이었다.

드라마 관계자는 “잘 나가는 캐릭터보다 힘들지만 꿋꿋이 버텨내고 상황을 타파해가는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는 공감과 친근함을 느낀다”며 “이러한 캐릭터는 드라마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기에 꾸준히 등장하는 단골 캐릭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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