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공급 예정인 임대주택 물량을 올해보다 줄이고 분양주택은 늘리기로 했다. 임대주택을 늘릴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재정난이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국토해양부가 국회에 제출한‘연차별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에 분양주택 7만 가구, 임대주택 8만 가구 등 총 15만 가구의 보금자리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계획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와 내년에 보금자리주택을 각각 21만 가구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15만 가구로 낮추기로 했다. 올해 임대주택 공급량이 분양주택 공급량을 크게 웃돈 데다, LH 자금난 사정도 감안한 조치다.
당초 올해 보금자리주택 공급 목표치는 분양 5만 3000가구, 임대 9만 7000가구였다. 즉 내년 임대주택 공급 목표치가 올해보다 1만 7000가구(17.5%)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반해 분양주택은 올해보다 32% 늘어난다.
한편, 국토부는 올 들어 지난주까지 2만30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인허가 등 기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