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야5당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23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한미 FTA 무효’를 주장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찬바람이 부는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1500여명으로 시작했던 집회 참가자는 7000명(경찰 추산·주최측 추산 1만20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촛불을 들고 한 목소리로 정부·여당의 한미FTA 비준안 강행을 비판했다.
집회에서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야당은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힘으로 싸우고 싶다. 저희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평화롭게 하고 싶다”며 “이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항의가 아니라 응징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일대에 경찰 12개 중대 12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이들에 3차례에 걸쳐 강제해산 명령을 내렸고 주최 측은 오후 8시40분께 자진 해산했다.
그러나 참가자 약 6000명은 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도로 점거를 시도하고 있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는 등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한미FTA범국본은 24일 오후 3시 ‘한미FTA 날치기 국회 비준 무효화를 촉구하는 이명박·한나라당 심판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나꼼수 출연진들도 30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나꼼수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