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하 당선자는 23일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KPGA회장선거에서 정회원 1021명중 523명이 투표에 참여, 267표를 획득해 250표를 얻은 최상호(56)후보를 17표차로 힘겹게 제쳤다. 이 후보는 찬성 과반수를 겨우 넘겼다.
그러나 당초 협회장 후보 한장상 고문이 영입인사로 내세웠던 류진 회장은 대회 및 협회운영관련해 ‘공증’이 불거지자 비서실을 통해 ‘고사’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9일 협회 회원게시판을 통해 비장의 히든카드를 내놨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한국유치에 큰 기여를 한 풍산그룹 류진 회장의 영입실패에 따른 협회 고문 한장상 후보가 사퇴하면서 현역 프로골퍼 최상호(56) 부회장과 2파전 양상이 되자 이 당선자는 “당선되면 즉시 회장 이취임식없이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자신의 외부인사 영입과 동시에 ▲1부 투어 5억 이상 18개 대회 ▲플레잉 투어 1억 이상 10개 대회(신설)(TV생중계) ▲시니어 투어 7000만 원 이상 7개 대회 등을 유치할 것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한 그는 이사선출을 정관을 수정해 회원 총회에서 선출할 것과 KPGA 자회사인 KGT 임원의 임금을 삭감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비대해진 조직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회원 복지향상을 위해 ▲각 지부 별 골프연습장 설립(가칭 한국프로 골프협회 연습장)하며 골프장, 연습장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회원을 고용하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투표전날 “자신은 회장자리하고는 무관한 사람이다. 외부인사영입만이 협회와 회원이 살길”이라며 “2015년 프레지던츠컵을 유치하신 류진 회장님을 한국프로 골프협회 회장님으로 추대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협회 자문단을 구성해 협회 사무국 행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문단은 창립회원 대표2명(창립회원 추천), 역대회장 대표2명(역대회장 추천), 1971년~1980년도 회원 대표3명(각 년도별 회원추천), 1981년~1990년도 회원 대표3명(각 년도별 회원추천), 1991년~2000년도 회원 대표3명(각 년도별 회원추천) 등 모두 13명의 회원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문홍식 11대 회장은 김승학 10대 회장과 경선을 통해 협회장에 당선된 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12대 협회장으로 추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