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 200조 목표 ‘비전 2020’ 시동
시베리아 등 극지에 자원개발 사업 확장
종합소재 공급사 위해 희귀금속 개발도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는 지난해 6월 전 세계 철강사를 대상으로 규모, 기술력, 수익성, 원가절감, 원료확보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를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2년 연속 선정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를 ‘지식생산성 향상의 해’로 선언하고 2020년까지 매출 200조를 목표로 내 건 ‘비전 2020’의 첫해로 삼았다. 비전 2020은 포스코의 사업범위가 철강과 비철강, 전통과 미래산업, 제조와 서비스산업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다.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에 120조원, E&C(Engineering&Construction)와 에너지, 화학 등 성장사업에 60조원, 녹색성장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사업에 20조원 등으로 구성된다.
정 회장은 “향후 자본 생산성 시대, 노동생산성 시대를 지나 지식생산성시대로 진화할 것이므로 이를 위해 ‘혁신적 지식근로자 양성’,‘경쟁력 강화’, ‘윤리경영 및 상생협력 강화’, ‘경영의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의 지식역량 강화를 위해 지식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문리통합형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지향 마케팅을 정착시키고,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대형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기술혁신과 원가절감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한 포스코 패밀리의 사업무대는 일관제철소 건설과 하공정에 집중하게 될 동남아, 미주에 이어 아프리카, 시베리아, 극지 등에도 자원개발 중심으로 사업무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의 해외진출은 ‘제품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근처에서, 쇳물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 라는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일관제철소 건립과 인도의 일관제철소 건립 추진은 원료인 철광석이 있는 곳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도, 멕시코, 중국, 터키 등의 생산공장들은 고객사들이 운집해 있는 곳에 가까이해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립한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동남아시아의 첫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1단계 공사를 완료하는 2013년에는 연간 300백만톤 규모의 쇳물이 생산돼 최근 철강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과 함께 소재사업의 육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종합소재 사업은 포스코가 미래의 녹색성장에 필요한 고강도 초경량 기초·혁신소재와 미래 신소재를 생산·공급하는 종합소재 공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이미 국내에서 종합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리튬, 마그네슘, 티타늄 등에 대한 개발 및 생산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아프리카에서 크롬,텅스텐,망간,몰리브덴,리튬과 같은 희귀금속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에서 축적한 핵심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에너지 및 소재산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적극 개발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인수에 성공한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포스코 철강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패밀리사 동반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부진한 철강업황이 포스코의 발목을 잡고 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강산업은 수출 의존도가 40%에 달하는 일본, 최대 철강 생산국 중국과의 경쟁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변 연구원은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업황에 앞서는 반등이 예상된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중국 통화정책 긴축완화 기대감, 원재료가격 하락에 따른 내년 상반기 수익성 개선, 내년 봄 계절수요와 중국의 연초 재고 보충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망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도 “철강업황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포스코의 주가에 내년 1분기정도까지의 악재가 반영돼 있다”며 “중국의 긴축정책의 완화 움직임에 포스코의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