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2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서 유럽 위기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일 대비 4bp(bp=0.01%) 하락한 1.92%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6bp 내린 2.88%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26%로 전일 대비 1bp 하락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2.0%로 집계됐다. 이는 속보치 2.5%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50억달러 어치 2년 만기 국채와 25억4000만달러 어치 5년 만기 국채를 각각 매입했다.
시장에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유로본드 발행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윌리엄스캐피탈그룹의 데이비드 커드 국채 전략가는 “유럽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고조됐다”며 “투자자들은 유럽 상황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준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5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이날 낙찰 금리는 0.937%를 나타내,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예상한 0.951%과 부합했다.
응찰배율은 3.15배를 나타내 지난 10차례 평균인 2.83배를 웃돌았고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계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입찰자들의 응찰률은 45.3%를 나타내며 지난 10차례 평균인 42%를 웃돌았다.
직접 응찰률은 9.6%로 지난 10차례의 평균치인 11.2%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