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정예산에 준하는 예산 국회 통과시킬 것”

수정 2011-11-22 15:00

입력 2011-11-22 14:57

김의중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2일 “의견을 모아 주면 청와대와 다시 얘기해 수정예산에 준하는 예산을 우리 손으로 다시 만들어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모든 관심사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에 집중돼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예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전날 “제가 챙길 것이 있다”며 청년창업과 일자리, 사회보험료 지원,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등을 언급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미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사이에선 민생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내용의 수정예산 편성을 정부에 요구 중이다.

홍 대표도 “민생예산 가운데 대학생 등록금 인하 예산과 보육 예산, 비정규직 지원 예산, 청년창업 예산, 일자리 예산 이런 부분은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민생예산과 서민예산을 처리한다고 해서 국가안보 예산을 무차별적으로 삭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일부 불참한 의원들을 겨냥해 “의총이 끝날 때까지 나가지 말라”며 “의총에 안 나오는 분들은 뭣 하려고 한나라당 의원으로 출마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뒤에서, 그리고 방송에 나가 총질이나 하는 그런 식의 한나라당 의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도 지난번처럼 끝장토론을 할테니 중간에 가지 마시고 저녁 약속을 다파기하고, 좀더 치열하게국익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