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컬러 전자책 시대 열렸다

입력 2011-11-22 11:00수정 2011-11-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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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김성룡 대표이사(왼쪽)과 퀄컴 폴 제이콥스 회장이 22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 컬러 전자책 전용 단말기 '이리더(e-reader)' 를 소개하고 있다.
“칙칙한 흑백 화면은 가라.”

컬러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잡지, 여행서적, 아동용 도서 등도 전용 단말기를 통해 전자책(e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컬러 단말기 출시가 침체됐던 전자책 전용단말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22일 서울 광화문 사옥 지하 1층 배움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컬러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에는 통신용 칩셋 제조사로 유명한 퀄컴이 독자개발한 컬러 디스플레이 '미라솔(mirasol)'이 적용됐다. 미라솔은 투과막 기술을 이용한 컬러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없어 LCD 대비 전력소비가 적고 눈부심이 적으며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색감을 잘 구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교보문고와 퀄컴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해 7개월만에 미라솔 첫 상용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이 제품의 화면크기는 5.7인치(1024×768)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이퍼브(epub), PDF 전자책 파일은 물론 동영상 파일도 지원해 전자책 뷰어 및 학습용 동영상 재생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지원해 웹서핑도 가능하며 전자사전, 메모 기능도 갖췄다.

운영체제(OS)로는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를 적용했으며 프로세서는 퀄컴 1기가헤르쯔(㎓) 스냅드래곤을 탑재해 기존 흑백잉크 디스플레이 전자책 단말기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업계에서는 교보문고의 컬러 전자책 단말기 출시로 국내서도 저가 태블릿PC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전자책 단말기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동영상을 지원하게 되면서 태블릿PC와의 경계가 모호해 졌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대형콘텐츠유통업체인 아마존이 20만원대 태블릿PC ‘킨들파이어’를 내놓자 한달만에 150만대의 예약주문이 쇄도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저가 태블릿PC 열풍도 이런 기대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교보문고측은 전자책 단말기일뿐 태블릿PC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이 제품은 연간 20만원 이상 전자책 콘텐츠를 구매하는 해비리더(heavy reader)와 중고등학생을 위한 책읽는 전용 단말기”라며“미라솔도 책읽는 용도에 더 적합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하긴 했으나 엔터테인먼트 성격의 마켓,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 활용에는 제한이 있어 태블릿PC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격은 34만9000원으로 교보문고 플래티넘 북클럽 회원은 할인가 2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공식판매는 내달 초 교보문고 지점과 인터넷을 통해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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