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기 전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14일 전력거래소 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염명천 전 이사장이 지난 9월15일 정전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남 이사장은 1968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후 제주지사 부지사장, 본사종합조정실 기술총괄본부장을 거쳐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43년간 전력분야에 종사했다.
남 이사장은 전력거래소를 "그동안 전력산업에서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실추된 전력 기술인의 자존심을 회복하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판단 착오나 인적 실수로 국민에게 불편과 충격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앙급전소 급전원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훈련 강화와 위기대응 능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 이사장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퇴직 직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남 이사장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노련한 전문가를 연령에 관계없이 발굴하고 이들이 기존 운영요원과 함께 근무하게 함으로써 판단 실수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