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은 최근 히말라야에 잠든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 도전하기 위해 차렸던 마지막 베이스캠프 생활 모습부터 등반과 실종, 수색작업까지를 담았다.
제작진은 “지난달 9일 박 대장의 원정에 동행해 그의 마지막 도전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서 박 대장은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히말라야 3대 암벽에 한국인의 신 루트를 내는 거예요. 히말라야든 어디든 새로운 길을 낸다는 것, 자기 나라 이름이 붙은 루트를 낸다는 건 꿈이죠”라고 말했다.
베이스캠프에서 마흔여덟 번째 생일을 맞아 동료들로부터 생일 케이크를 받은 박 대장은 “누가 히말라야서 이런 케이크를 받겠어요. 가뜩이나 대원들이 신경 쓸 게 많은데 이런 것까지 챙겨주는 게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게 사나이들의 우정이 아니겠습니까”라며 웃었다.
그는 생일 다음 날 국내에서 공수한 재료로 짬뽕을 만들어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그램은 박 대장과 함께 실종된 ‘괴력맨’ 신동민과 ‘테크니션’ 강기석의 마지막 모습도 조명했다.
안나푸르나에서 신동민 대원은 “안나푸르나 남벽은 꼭 끝내야할 과제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등반하고, 후배 산악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싶습니다”라고, 강기석 대원은 “개인적으로 안나푸르나 정상에 못 올랐기 때문에 어떤 루트로 가든 의미가 있지만 신 루트를 개척하는 것이기에 더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들이 남벽을 오르는 모습과 악천후로 하산하면서 주고받은 긴박한 육성 무선 내용, 3차에 걸친 수색 작업, 이들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까지 모든 기록을 공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