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12일(현지시각) 하원의 경제안정화 방안 표결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마지막 내각회의를 가진 뒤 사임할 전망이다.
이에 마리오 몬티 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중심으로 경제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 거국내각이 이르면 휴일인 오는 13일 저녁이나 14일 아침에 출범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하원은 12일 오전 12시30분께 경제안정화 방안에 대한 찬반토론을 벌인 뒤, 오후 1시(GMT 1200)께 표결을 실시한다. 지난 11일 상원에서 가결한 경제안정화 방안은 하원도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며, 하원 통과시 의회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게 된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약속한 경제개혁안은 경기부양을 위한 감세, 국유재산 일부 매각, 연금 지급 시기 연기, 노동시장 유연화 등을 골자로, 국내총생산의 약 120%에 달하는 총 1조9000억 유로 규모의 정부부채를 감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경제안정화 방안의 하원 통과 직후 마지막 내각회의를 주재한 뒤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만나 공식 사임의사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