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의 내년 예산이 7조62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6조6165억원보다 4455억원 늘어난 것으로 특히 교육복지예산이 40% 가량 확대됐다. 11일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확정해 서울시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복지예산의 확대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예산안은 만5세 누리과정지원 신설에 따라 서울시내 만 5세 전체 아동의 학비와 보육료에 1603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만5세 유아 1명당 연간 최대 324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항목별로는 유치원비와 어린이집의 보육료를 최대 240만원까지 지원하며 종일반 비용을 연간 최대 84만원까지 지원한다고 시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초등학생 무상급식 예산 1104억원도 포함됐다.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전체 재원의 50%를 시교육청이 분담한다. 다만 중학교 1학년에게 무상급식을 확대하기 위한 재원은 교육청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서울시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생 무상급식 예산과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상반기 중 추경예산을 이용해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교육청·서울시·자치구 등이 참여하는 서울교육협의회를 구성해 재원분담비율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학생에 대한 학교운영지원비(구 육성회비) 지원액은 올해보다 248억 늘어난 총 494억원을 지원한다. 학생 1인당 연간 25만원을 지원받게 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특성화고 학생 전체에 대해 입학금과 수업료 전액을 지원하는 예산과 초등학생과 중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습준비물을 지원하는 사업은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한다. 유치원비 동결을 위해 사립유치원 운영비를 지원하고 교원의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해 보조인력을 학교당 1명 배치하는 예산도 포함됐다.
김성갑 서울시교육청 예산정보담당관은 “교육예산의 효과가 서울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편성단계부터 학생·학부모·교원 등이 요구한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