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근혜-유시민 비밀협상 사실무근”

입력 2011-11-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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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200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측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국민연금법안 비밀협상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 의원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박 전 대표를 상처내려는 선전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좀 너무 한 것 같다”며 8일자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006년 4~6월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비밀협상을 했고, 6월 중순에 거의 합의가 됐다가 깨졌다고 하는데 그 당시 박 대표가 테러를 당해 병원에 누워 있었던 사실을 미처 생각 못했나 보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테러당한 상황을 알면서도 영수회담을 하려고 했다면 정말 이상한 일 아닌가”라며 “또 영수회담을 여야 협상의 선물로 활용했다면 정상적인 정권이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딜(거래)을 했다는데 박 전 대표를 모르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박 전 대표한테 확인해 보니 영수회담 얘기도, 3000억원 얘기도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유 전장관이 거론한 정형근, 박재완 두 분도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며 “사실을 왜곡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일은 이제 우리 정치에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더구나 국민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8일 공개된 ‘나꼼수’ 방송에서 2006년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 동안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표 측과 국민연금법 개정안 비밀협상을 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정책, 법안 등에 대해서까지 포괄적인 합의를 했지만 결국 결렬됐고 영수회담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나중에 왜 결렬됐는지 알아봤더니 박 전 대표의 마지막 발언이 ‘왜 3000억원 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우리의 안대로 안 해주느냐’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때 합리적인 정책판단 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에피소드가 많은데 ‘박근혜씨는 참 어렵겠다’ ‘이런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되면 정책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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