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1일 "론스타와 이미 한배를 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진행된 '1111 모두 하나데이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론스타나 우리나 외환은행 인수가 빨리 마무리될수록 좋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 가격 재협상에 대해선 "아직 론스타 사람들을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는다"며 "(매각명령이 내려지기 전에)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외환은행 인수 이후 비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비전은 인수가 마무리되고서 제시할 계획"이라며 "지금 비전을 얘기하는 것은 결혼도 안 했는데 자녀계획을 세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유럽 은행 인수와 관련해 "인수가 아니라 그 이후가 문제"라며 "금융은 제조업과 달리 현지 문화를 아주 잘 알아야 하는데 아직은 자신이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은행권에 집중되고 있는 '금융권 탐욕'에 대해선 "금융권에 대한 비판이 지나친 감이 있다"면서도 "금융의 사회적 영향이 크므로 책임감을 느껴야 하고 그래서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행사를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