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11일 “매트릭스 조직체제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개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계열사간 협업 네트워크를 필요에 따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B금융은 강남스타PB센터를 개점하면서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PB고객의 증권투자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계열사인 KB투자증권 직원이 상주하는 증권 BIB(Branch In Branch) 점포를 센터 내부에 운용한다. 이는 매트릭스 조직체제와 유사한 것으로 KB금융의 계열사간 협업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력 강화는 물론 고액자산가의 핵심자산인 부동산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추구할 계획이다.
어 회장은 “매트릭스를 도입하면 (조직의) 기능이 많을 때 의견을 통합해 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권한과 책임이 흐트러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트릭스 조직 도입의 성패는 관리자의 관리 능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 회장은 최근 국민은행이 한화·포스코 등과 2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협력업체의 지분투자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성장성 있는 좋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기관과 협조해서 상생경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독일의 코메르츠 은행 인수 제의에 대해서도 어 회장은 “우린 능력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