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넘어가도 그림에 떡이죠...월급쟁이들한테는 ”
기자가 최근 일반투자자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다. 8월부터 국내 증시가 해외발 악재로 출렁이면서 주식시장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실제로 기자의 주위 분들 가운데 대부분은 “요즘 어떤 종목을 투자해야하냐” “왜 지수는 올라가는데 내가 사는 종목들은 올라가질 않냐”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실제로 국내 증시가 점차 회복되면서 69만원까지 갔던 삼성전자는 100만원으로 올라서는 등 일부 종목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나 현금보유능력이 높은 일반투자자들을 제외하곤 그림에 떡일 수밖에 없다. 월급을 받고 생활하는 셀러리맨들이 1주당 70만원을 넘어가는 주식에 쉽게 손이 갈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는 사람에게 소문을 듣고 빚내서 그 종목을 살 수도 없는 일이다. 만약 소문이 거짓일 경우 대출금을 갚지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테고 소문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미 다 퍼졌기 때문에 손절매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종목에 투자를 해야 수익이 잘 나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현장에서 매일 주식시장을 보는 사람들은 현재와 같은 장세에서 너무 욕심을 내기 보다는 은행의 정기예금 +알파 정도만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전략이 최고라고 이야기한다.
강남지역의 A증권사 지점장은 “여유자금이 있는 분들이야 그 돈으로 저평가 우량종목들에 대해서 투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위험하다”라며 “주식시장보다는 눈을 돌려 우량 채권시장쪽으로 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또 다른 증권사 지점장은 오히려 현금을 저축한 뒤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욕심을 내다보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B증권사 지점장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개인적인 판단으로 올라갈것이라고 생각해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오히려 현금을 계속 비축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세계 경기가 부진하고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는 지금 계속해서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겠단 생각보다는 다른 대체 투자처를 찾거나 한번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