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현재 연 3.25%로 지난 6월 연 0.25%포인트 올린 뒤 넉달째 동결됐다.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대외불확실성이 가라앉지 않아 이달에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기준금리는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가 지난 2008년 9월 파산한 뒤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 2008년 10월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금통위는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해 연 5.25% 수준을 연 2.00%까지 끌어내렸다. 이후 연 2.00%의 저금리 기조는 1년5개월 동안 유지됐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의 동결 여부보다는 김중수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김 총재가 지금껏 유지해온 ‘금리정상화 의지’에 대해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6.50%에서 6.00%로 0.50%포인트나 인하하며 신흥국의 금리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김 총재가 어떤 의사를 내비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