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동서식품 이어 대형마트도 출사표… 시장 요동
원두커피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9월 16일 출시된 스타벅스의 ‘비아’가 기존 예상보다 20~30% 더 빠르게 판매됐다고 9일 밝혔다. 누적 판매량은 125만개에 달하며 매출 12억원에 육박한다.
‘비아’는 출시 2주만에 하루 6000팩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하더니 최근에는 하루 만팩 이상 팔려나가며 커피업계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SCI에서 9월달 주문한‘비아’소진을 12월경으로 내다봤으나 판매 호조로 이미 이달 추가 주문에 들어간 상태다.
스타벅스는 현재 미국 커피믹스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아커피를 국내 시장에서 선두적인 위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진롱왕 스타벅스 아시아퍼시픽 사장은 “한국은 인스턴트커피를 한 사람이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며 지난해 1조2800억원, 약 13억달러어치가 팔린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맞선 동서식품의‘카누’는 출시 보름 만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에서 판매 누적량 15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보름간의 매출액은 판매액 기준으로 25억 원에 달한다.
‘카누’는 출시 1주일만에 40~50% 판매 급증해 물량 부족으로 일반매장(슈퍼, 편의점)을 제외한 직영점, 할인점에만 공급되는 상태다. 할인점에서는 하루 평균 약 14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에 동서식품은 이달 말부터 늦어도 다음달 안에‘카누’공장 생산 규모를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출시 후 1~2주 후에 일반유통 전환이라는 초기계획을 판매호조로 생산량을 늘린 후에 집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동서식품은 ‘카누’의 성장세에 힘입어 당초 60억원으로 예상했던 올해 매출을 상향 조정하여 약 13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5년내‘카누’로 매출 1500억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내년 1분기 기존의 커피믹스가 아닌 아라비카 원두를 그대로 갈아넣은 아메리카노 타입의 새로운 형태의 커피믹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8일 전국 137개 점포에서 브라질 커피농장에서 직매입한 생두를 커피전문기업 자뎅이 로스팅한‘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를 출시했다. 이마트는 기존 대형마트 원두커피보다 25% 저렴하고 커피전문점의 원두커피보다 50~8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최성재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수집상이나 제3국 등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브라질 세라도 지역 농장과 직접 계약을 통해 생두를 직소싱해 가격을 낮췄다”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