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 중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개장 10년 만에 관람객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01년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이래 지난해 말까지 누적관람객은 798만명이며 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경기와 문화행사는 K리그 138회, A매치 55회 등 총 294차례에 이른다고 9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월드컵경기장 관람객이 900만 명을 넘어 내년 중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개장 이후 대관수익금만 230억에 이르는 등 월드컵 이후에도 경기장을 활용해 꾸준한 흑자경영을 이어왔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경영수지는 연간 92억원(수입 173억원, 지출 81억원), 누적흑자액은 736억원이다.
경기장 수입은 2010년의 경우 총 179억원 중 임대료가 76% (136억원)로 가장 많고, 행사 및 관람사용료 18%(32억원), 기타 입장료 및 주차료 6%(11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설계부터 수익창출을 철저히 고려했다. 경기장 스탠드 아래에 유휴공간을 만들어 스포츠용품전문점·우체국·문화센터 대신 예식장·사우나·식음료 시설 등 경쟁력 있는 업종으로 교체해 입점 시켰다.
또 다각적인 마케팅방안을 마련해 수익을 얻었다. 주경기장 관람석의 스카이박스를 활용해 워크숍·모임장소·대기업 신입사원 채용 면접 장소 등으로 대관하는 등 경기장 안팎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간 세일즈를 벌여 다양한 행사를 유치했다.
이밖에 오페라 투란도트·빈필 오케스트라·아시아송페스티벌·드림콘서트 등 대규모 문화공연 이끌어 연중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했다.